보험사 주담대 50년 상품이 최근 핫한 이슈입니다. 금감원이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할 만큼 정부는 싫어하는 상품이지만 대출 금리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왜 이슈가 되는지 알아볼까요?
│50년 만기 주담대 취급 은행 급증
금융감독원이 보험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가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대해 전수조사에 착수했다는 뉴스가 지난 24일 나왔는데요. 이 기사를 통해 우선 보험사들이 주담대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지 처음 알았구요. 두번째는 50년 상품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이런 뉴스가 나오게 된 배경을 알아볼까요.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은 은행권 부터 시작이 됐는데요. 수협은행이 올해 1월 주담대 50년 만기 상품을 판매했는데 이 상품이 인기를 얻자 농협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대구은행 등으로 확산됐습니다.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의 인기가 날로 치솟자 카카오뱅크(카뱅)도 취급하기 시작했고 결국 50년 주담대를 취급하는 은행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수협, 기업, 대구, 부산, 경남, 전북, 광주, 카카오 등 13개로 늘어 났습니다.
보험사도 한화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이 해당 상품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50년 만기 주담대 조사 착수
50년 만기 주담대가 인기를 얻자 금융감독원은 8월10일 50년 만기 주담대를 점검하겠다고 발표합니다. 그러면서 요구한 자료가 △올 6월말 기준 취급 주담대 만기 잔액 현황 △올해 월별 가계 주담대 신규 취급 액수·평균 DSR 현황·상환방식 금액 등입니다.
최근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50년 만기 주담대가 대출 규제 우회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금융감독원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입니다.
그러자 농협을 필두고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판매하는 은행과 보험사들이 일제히 판매를 중단하거나 연령 제한 등 대상자를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결정은 '불난데 기름을 붓는 격'이 됐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런 이슈가 나오자 50년 만기 주담대를 들여다 보기 시작했고 가뜩이나 높은 금리 때문에 힘들던 소비자들은 가계 부채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50년 만기 주담대를 선택하기 시작한 것이죠.
│50년 만기 주담대 2조원 이상 판매
금감원의 50년 만기 주담대 조사 결정이 도화선이라도 된 듯 금융 소비자들이 50년 만기 주담대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금융권에서 '마지막 기회'라는 등 절판 마케팅을 펼치면서 최근 열흘 사이 주요 은행에서 50년 만기 주담대가 1조원 이상 취급됐다고 합니다. 금융당국의 섣부른 접근이 역효과를 본 셈이죠.
더구나 금감원의 제동으로 은행들이 연령 제한 등에 나서자 대출 문이 닫히기 전에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이 시중은행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NH농협 등 4개 은행의 주담대 취급액은 2조64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은행이 해당 상품을 지난 7월 출시한 지 한 달 만인 지난 9일 1조2610억원이 넘었는데 불과 일주일 남짓 사이에 8000억원(70%) 이상 불어난 것입니다.
4개 시중은행 주담대 상품에 일주일 새 몰린 돈이 8000억원이면 타 은행과 보험사 등까지 합하면 2조원은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50년 만기 주담대 어떻게 바뀌나
금감원이 주목하면서 50년 만기 주담대를 취급하는 은행들은 정부 규제가 나오기 전에 자체적으로 규제 적용하고 나섰습니다.
NH농협은행은 아달을 끝으로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아예 팔지 않기로 했고 가장 늦게 50년 만기 주담대를 낸 우리은행도 나이 제한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최근 주담대가 크게 늘어난 카카오뱅크 역시 50년 만기 상품에 대해 나이 제한을 검토중입니다.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은 신한은행과 광주은행을 제외하면 아직 나이 제한이 없지만 결과적으로 앞으로 대다수 상품에 연령 조건이 생길 전망입니다. 또 최근 50년 만기 주담대를 선보이기 시작한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등 보험사들은 나이 제한 조건을 두고 있습니다.
│50년 만기 주담대 성공 후기 잇따라
30대 직장인 A씨는 은행 대출로 채무가 많아 생활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주택을 담보로 빌린 돈에 대한 이자가 크게 오르면서 탈출구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뉴스에서 50년 만기 주담대에 대한 기사를 보고 관심을 갖고 은행마다 쑤시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A씨는 주담대 이자를 비교한 후 보험사 주담대로 갈아타게 됐고 매달 나오는 이자 걱정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요즘 온라인 상에서는 A씨 같은 은행이나 보험사, 카뱅 등에서 취급하는 50년 만기 주담대로 갈아탔다는 후기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가계부채 증가가 걱정이지만 서민들은 현재 쌓여있는 가계부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50년 만기 주담대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저도 나이 제한 등이 변경되기 전에 알아봐야 겠네요.
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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